위드 코로나(With Corona) 뜻과 사례, 위드 코로나란
영어로 With는 '~와 함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위드 코로나를 직역하면 '코로나와 함께'라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인데 '코로나와 함께'라는 문장은 상당히 이상합니다. 위드 코로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대두되는 이유
그동안 세계의 각국에서 코로나를 종식시키기 위해 각종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변이가 발생하고, 돌파 감염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코로나 시국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를 종식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피해받는 사람들이 생기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감기 혹은 독감처럼 일상 속에서 공존하면서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한마디로 신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데에 맞춰져 있는 초점을 사망 및 중증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바꿔서 맞춘다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 사례
현재 대표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국가는 영국과 싱가포르가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위드 코로나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영국의 위드 코로나
영국의 경우에는 5월까지 3천 명에 이르던 확진자 수가 7월 17일에는 5만 명에 이릅니다. 정확히 이틀 뒤인 7월 19일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합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이 1차는 70%, 2차는 62%인 상황이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절반까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8월부터 3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 수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완만한 사망률입니다. 급속하게 치솟는 확진자 수에 비해서 사망자의 수는 완만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국이 락다운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하는 만큼 아직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
싱가포르의 경우는 백신 접종률이 1차는 77%이고, 2차는 73%인 상황입니다. 또 인구도 580만 명으로 감염병에 대한 통제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비교적 확진자 수도 적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는 영국처럼 방역을 한 번에 해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7월에 확진자 수 집계와 감염자 추적의 폐지, 봉쇄 해제 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뉴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방역조치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2명만 허용되던 사적 모임이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5명까지 허용하는 식입니다. 대신 이런 방역 조치를 어기는 경우, 징역과 벌금을 엄하게 내린다고 합니다. 방역조치를 어기는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 870만 원의 벌금을 내는 등의 처벌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최근까지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또 얼마 전 지역에 집단적으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위드 코로나와 한국은?
한참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그러다가 질병관리청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위해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한국은 언제 위드 코리아를 도입하냐"는 질문에 적어도 "예방접종률은 전체적으로 최소 7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고령층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답변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위드 코로나가 집단면역의 수준 이상의 안정화가 이루어진 상태로 도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집단면역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조건은 70%의 사람들이 면역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백신에는 돌파 감염의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 70%와 면역 70%가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1차가 55% 2차가 27%인 상황입니다. 한국에 비해서 백신의 접종률이 높은 영국과 싱가포르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고비를 겪고 있습니다. 오히려 섣부르게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가 상황이 더 악화가 되면 그나마 괜찮았던 시기로 되돌리기조차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보이는 위드 코로나는 아직 정답이기보다는 코로나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영국과 싱가포르처럼 위드 코로나를 도입한 국가를 더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집단면역과 위드 코로나
현재 쓰이고 있는 집단면역이라는 용어는 코로나의 위험성을 약화시킨 상황에서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조금씩 찾아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는 집단면역의 수준을 넘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서 방역조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아직은 두 개념이 최근에 주목받게 되면서 정의가 확실하게 정립된 상황은 아닙니다. 중앙사고 수습본부에서도 이 두 개념은 아직은 모호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와 집단면역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