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정식 예비군 훈련
작년에 나는 1년 차 예비군이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단 하루만 예비군 훈련장에 갔었다. 그때 예비군 2년 차 이상이신 분들이 그 전년도에 미리 영상 예비군 훈련을 받아서 빨리 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심지어 헌혈증까지 가져오신 분들은 8시간 중에 2시간만 있다가 가시는 분도 있었다. 거의 9시에 들어오자마자 11시에 나간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식으로 예비군 훈련을 했다. 나는 동미참 예비군 훈련이어서 총 4일이었다. 4일 동안 8시간, 총 32시간의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했고, 어떤 훈련을 했고, PX에서 구매한 것들과 느낀 점 등을 서술하려고 한다.

1.1 준비물 및 훈련 장소
1.1.1 준비물
준비물은 군복 상하의, 군화, 신분증, 신용카드만 있어도 된다. 하지만 나는 가방에 갈아입을 옷과 물통을 준비해서 갔다. 물론 가방은 보관함에 넣었기 때문에 가져간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나마 물통을 군복 바지에 넣어서 다녔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마실 수 있었다. 그런데 예비군 훈련장 이곳저곳에 정수기가 있었기 때문에 무거울 뿐이었다.
육군 베레모는 쓰는 사람도 없었고, 쓰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군복 상하의, 군화, 신분증만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내가 사는 지역의 동대에서는 미리 군복이나 군화가 없는 사람을 조사해서 대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 군복과 군화가 있기 때문에 대여하지 않고 그냥 입고 갔다.
1.1.2 훈련 장소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소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물론 예비군 훈련장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동미참 예비군 훈련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1.2 예비군 가는 방법 및 주차장
가는 방법은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를 통해서 위치를 알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예비군 동대에 문의하는 방법도 있다.
작년에는 네이버 지도로 위치를 파악하고 자동차를 이용해서 갔다. 올해는 운이 좋게도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예비군을 위한 버스를 운영했다. 예비군 동대에서 버스 희망자를 조사할 때 희망한다고 신청했다. 그래서 아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주차장은 작년에 이용한 경험이 있다. 박달과학화예비훈련소 주차장은 아주 넓기 때문에 운전을 한다면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도 주차 문제는 전혀 없어 보였다.

2. 동미참 예비군 1일 차 훈련
2.1 예비군 훈련장을 도착한 후
아침 8시 30분쯤, 박달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후, 훈련장에 들어갔다. 이때 입구에서 군복이나 군화를 제대로 입지 못한 사람들을 막는 것이 보였다.
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었기 때문에 그냥 바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전광판에 보이는 것은 내가 사는 지역의 훈련장이 2번이라는 것이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조교들도 큰 목소리로 알려주고 있었다.
2.1.1 서약서 작성
2번 훈련장 방향으로 가면 바로 앞에 서약서를 작성하는 곳이 있다. 몸 상태를 작성하는 종이인데, 나는 이상이 없어서 모두 없음을 체크했다. 서약서의 가장 밑에는 계좌번호를 적는 곳이 있어서 평소에 계좌번호를 외우지 않는다면 바로 보고 적을 수 있게 준비를 하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약서를 들고 컨테이너처럼 생긴 건물을 가면 군의관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2.1.2 서약서 제출과 신분증 확인 후, 분대 배정과 식사 선택
서약서에 사인을 받고 나서 또 다른 컨테이너 건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서약서는 제출하고,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
조교가 모니터에 나의 이름, 계좌번호를 띄어주면 내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식사를 선택하라고 한다. 식사는 두 가지로 한식과 양식 이런 느낌이었다. 식사 선택까지 완료되면 신분증을 돌려받고, 추가로 숫자가 적힌 명찰을 받는다.
명찰에는 두 가지의 숫자가 적혀있는데, 이것이 나름 중요하다. 예를 들어 "1-1" 이렇게 적힌 명찰이라면 1분대의 첫 번째 사람이다. 즉, 그날 예비군 훈련장에 첫 번째로 도착한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제는 앞의 숫자가 아니다. 1이든 무엇이든 상관이 없지만, 뒤의 1은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그날의 분대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분대장이 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같은 분대원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귀찮은 느낌이다. 앞으로 분대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어쨌든 명찰을 받으면 군복 왼쪽 주머니 덮개에 집어서 달아야 한다. 이렇게 달고나면 야자 매트를 따라서 이동을 하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놀랍게도 여기까지의 모든 행동이 훈련소에 들어와서 거의 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다.
2.1.3 물품 보관 후 이동
야자 매트를 따라서 1분 정도 이동하면 바로 앞에 물품 보관소가 있다. 보관할 물품이 없는 사람들은 바로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한다. 대기를 하는 이유는 분대원들이 전부 모인 후에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분대는 일반적으로 1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관으로 보이는 분은 10명이 모인 것을 확인하고 이동시킨다. 대략 1~2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분대가 10명이 되었다.
교관은 우리 분대를 줄 세웠다. 그리고 야자 매트를 따라서 이동하라고 했다. 그렇게 야자 매트를 따라서 오르막 길로 올라갔다.

2.1.4 교육관으로 이동
야자 매트를 따라서 이동하다 보면 1번 훈련장인 사람들은 금방 건물로 들어간다. 그런데 2번 훈련장인 사람들은 왔던 길의 2배 정도 더 올라간다. 심지어 오르막길을 가기 때문에 1번 훈련장에 배정이 된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하여튼 땀을 흘리면서 가다가 야자 매트가 끝나는 곳에 있는 교육관 건물로 들어갔다.
2.2 훈련 안내와 본격적인 훈련의 시작
교육장에 도착하면 분대의 1번 분대장은 팸플릿과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종이를 받는 듯했다. 나는 운 좋게 분대장이 아니어서 그냥 자리에 착석했다.
예비군 훈련장에 처음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쯤이었는데 교육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 10분이었다. 40분 정도가 정신없이 지나간 것이다. 의외로 서약서 제출이나 물품보관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이 꽤 걸리는 느낌이다.
교육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무엇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었다. 9시 20분까지 화장실도 가고 조금 기다리게 했다. 9시 20분이 되자마자 교관이 나와서 예비군 훈련 안내를 시작했다.
대략 내용은 스마트폰 촬영을 막는 예비군 어플 다운로드, 어떤 훈련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대략 야지 전술, 시가지 전투, 모의 영상사격, 사격, 방독면 관련 교육, 안보교육 등을 받는다고 설명을 들었다. 사실 첫날이라서 뭐가 뭔지 전혀 하나도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일단 이런 걸 하는구나 하는 정도였다.
원래 예비군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올해부터는 각각의 분대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앞서 언급된 훈련을 받으면 되었다. 훈련 후에 어느 정도 기준을 넘으면 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훈련의 도장을 받으면 오후 4시에 조기 퇴소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원래는 오후 6시가 퇴소라고 했다. 이때 조기 퇴소를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을 했었던 것 같다.
예비군 훈련에 관한 안내가 끝나고 영상을 하나 시청했다. 군대에서 진행 중인 무공훈장 찾기 사업 영상이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던 박학목 병장(94세)께서 그동안 모르시고 계시다가 뒤늦게 무공훈장을 받으시는 영상이었다. 아무래도 주변에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말씀을 드려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안내 교육과 영상을 시청하 고나니 9시 40분이 되어있었다. 안내 교육을 진행했던 교관은 혼란이 없게 첫 훈련만 분대마다 정한다고 했다. 우리 분대의 분대장은 분대의 의견을 종합해서 야지 전술을 처음에 한다고 교관에게 전했다.
그렇게 모든 분대가 처음 할 훈련을 말하고 다 같이 교육장을 이동했다. 우리 분대는 그렇게 야지 전술 교육장으로 이동했다.
2.2.1 야지 전술
야지 전술 교육장에 도착하고 나서 9시 55분까지 쉬는 시간이었다. 당시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우천 훈련으로 진행했다.
1일 차 야지 전술 훈련은 5분 정도 영상을 보고, 바로 앞 공간에서 소리만 나는 총을 방탄복에 쏘면 끝났다.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닌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중에 작성할 2일 차 예비군 훈련의 야지 전술은 반전이 있었지만 말이다.
야지 전술을 끝나고 분대장은 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시가지 전투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2.2.2 시가지 전투
시가지 전투는 작년 예비군 훈련에 꽤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식이다. 총은 레이저가 달려서 상대방의 방탄복을 잘 겨냥하면 소리가 나는 식이다.
그런데 시가지 전투도 우천 훈련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래서 야지 전술 훈련과 마찬가지로 영상을 먼저 시청했다. 그 후 장비를 착용하고 시가지 훈련장 지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아쉽게도 서바이벌이 아니고 바로 앞에 했던 야지 전술처럼 앞에 놓여있는 방탄복에 소리 나는 총을 쐈다. 그렇게 시가지 전투 훈련도 끝났다. 분대장이 도장을 받고 다음 훈련을 위해서 이동했다.
야지 전술 훈련과 시가지 전투 훈련은 모두 교육장의 근처에 몰려있었고, 나머지 훈련들은 조금만 더 내려가면 그 밑에 몰려있었다. 그래서 야자 매트를 따라서 밑으로 이동했다.
2.2.3 모의영상 사격
이때 시간이 10시 30분 정도 되었다. 야지 전술과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이동까지 한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우리 분대는 어떤 훈련을 할지 정하지 않았는데 일단 들어가 보니 모의영상 사격이 사람이 적다고 해서 바로 모의영상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모의영상 사격은 이름 그대로 스크린 속 영상에 사격을 하는 훈련이다.
먼저 영상을 시청하고, 바로 옆으로 이동해서 장비를 착용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사격장으로 이동한다. 사격장에서는 조교가 우리 분대장에게 오늘의 목표가 적힌 글을 읽게 한다. 분대장이 글을 다 읽으면 스크린이 놓여있는 사격 장소로 간다.
좀 아쉽게도 분대원은 10명이지만, 이 날의 모의영상 사격장의 총기 중에 한 곳이 고장 나서 눈치게임처럼 한 명이 빠지게 되었다. 모두가 다 같이 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의영상 사격장은 약간 스크린 골프장 같은 분위기이지만, 서서 사격을 할 수 있게 받침대가 있다. 총은 꽤 무겁고, 비비탄이 없는 공기총 같이 팡팡 거리는 소리가 난다. 계속 들으면 시끄러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조교들은 귀마개를 착용하고 다닌다.
처음 모의영상 사격을 하기 전에 방탄모를 쓰고, 장전을 하고 영점 조절을 한다. 과녁에 3발 정도 쐈다. 영점 조절이 끝나면 본격적인 모의영상 사격이다.
적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오면 잘 조준해서 사격하면 된다. 오락실처럼 화면에 보이는 에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조준해서 쏘면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조준을 한 상태인데 이곳저곳에서 군인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다시 눈을 뜨고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조준을 하면서 시간이 꽤 걸렸다. 60발의 총알을 소모하거나 시간이 다 지나가면 끝나게 된다.
거의 대부분 잘한 것은 아닌 느낌인데 통과가 되었다. 다 끝나고 분대장이 도장을 받았다. 그다음 훈련은 실제 사격장이 대기가 짧다고 해서 분대원들은 다 같이 2층으로 올라갔다.
2.2.4 실제 사격 및 합격 팁
실제 사격은 오랜만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었다. 작년 예비군에서 사격은 했지만 엄청 못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었다. 사격의 합격 기준은 10명 중에 7명 정도가 탄착군이 형성되면 합격이었다. 괜히 나 때문에 합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사격도 다른 훈련들과 마찬가지로 영상 교육으로 시작했다. 영상을 다 보고 난 후에 바로 앞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사격장에 들어가서 3M에서 만든 청력보호 헤드셋을 착용한다. 영상 교육을 받을 때,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헤드셋이라고 본 것 같은데 건전지가 없는 것인지 딱히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소리는 차음이 잘 되어서 청력은 잘 지켜주는 듯하다.
순서는 걱정할 것 없이 하라고 하는 것에 맞게 움직이면 된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막상 하라는 대로 하니 그대로 지나간 느낌이다. 만약에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ebigun&no=86905
내가 기억하는 사격은 이렇다.
1. 일단 헬맷과 헤드셋을 착용한다.
2. 구령에 맞춰서 엎드려 쏴 자세를 한다.
3. 조교가 교관의 지시에 맞게 탄알집을 분배한다.
(나는 탄알집을 넣기 전에 조정간 안전이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노리쇠 멈치가 튀어나와 있는지 확인했다. 만약 노리쇠 멈치가 눌러져 있다면 노리쇠를 당겨서 노리쇠 멈치가 나오게 하면 된다. 노리쇠 멈치가 나오면 노리쇠 후퇴 고정이 된 것이다. 나는 이미 노리쇠 멈치가 나와 있었다.)

4. 교관의 구령에 맞춰서 탄알집을 넣는다.
5. 노리쇠 멈치를 눌러서 장전을 한다.
6. 조정간 단발로 바꾼다.
7. 사격을 한다.
8. 사격이 끝나면 구령에 맞춰서 탄알이 빠진 것을 확인한다.
9. 구령에 맞춰서 탄알집을 해체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구령을 잘 듣는 것이다.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길 것이 없다. 예전에 총기 관련 사고가 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총기들은 전부 묶여있다. 총과 관련된 안전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오랜만에 사격을 했는데 5발 중에 4발이 모여있을 정도로 잘 쐈다. 1발은 겹쳤기 때문에 4발로 보였다.
원래 사격을 잘 못했는데 일단 중요한 것은 4가지이다. 어깨에 잘 붙이는 것, 가능한 가까이 눈을 대는 것, 검지 손가락의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마디로 사격하는 것, 호흡을 잘 참는 것이다.
어깨에 잘 붙이는 것은 떨림을 방지해서 정확도를 높여주고 반동에 의해서 내 얼굴이 다치지 않게 해 준다.
가능한 가까이 눈을 대는 것은 정확도에서 가장 중요하다. 사실 내가 잘 못 쏘던 이유는 반동에 의해서 얼굴이 다칠까 봐 조금 멀리서 봤기 때문이다. 또한 원래 턱 부분을 총부분에 붙였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머리를 45도 정도 옆으로 숙이고 광대 부분을 붙이고 사격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기 위해선 우선 어깨에 잘 견착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지 손가락의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마디로 사격하는 것과 호흡을 잘 참고 사격하는 것은 사격 선수 출신 훈련병에게 들은 팁이다. 훈련소에서 사격 훈련을 받을 때 우연히도 옆에 앉은 훈련병이 사격 선수 출신이었다. 그때 사격 잘하는 비법을 물어봤는데 두 번째 마디가 중요하고, 호흡이 중요하다고 답을 해줬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분대는 10명 중에서 8명이 합격을 했다. 분대장이 합격 도장을 받고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2.2.5 방독면 영상 시청 및 착용
1층에 내려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사격을 10시 50분쯤에 했는데 50분 정도 대기해서 11시 30분쯤에 방독면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독면 교육도 다른 교육들과 마찬가지로 영상을 먼저 시청했다. 영상을 5분 정도 시청했는데 방독면을 실습 훈련을 위해 장소를 이동했다.
방독면 실습을 하러 가면 군모를 하나씩 착용하게 한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조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방독면 실습을 하는 조교들은 꽤 힘들어 보였다. 전부 외워서 말하는 것 같았는데 앞으로 서술할 4일 내내 전부 다른 내용을 술술 말하는 것이 아주 대단해 보였다. 아무튼 조교의 설명을 듣고, 이제 방독면 실습 테스트를 위한 설명을 들으러 바로 옆으로 이동한다.
바로 옆으로 가면 방독면 가방이 놓여있다. 앞선 조교와 다른 조교가 먼저 가방을 착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다음 어떻게 방독면을 꺼내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다시 넣는 지를 안내한다. 참고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방독면을 실제로 착용하지는 않고 살짝 올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테스트 안내가 끝나고 다시 옆에 실습 테스트를 하는 공간이 있다.
실습 테스트는 교관 앞에서 실시한다. 바로 앞에서 배운 방독면 가방 착용, 꺼내기, 쓰는 시늉, 다시 넣는 것까지 구령에 맞춰서 하면 끝난다. 근데 테스트라고 하기에 민망한 것이 바로 옆에서 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물론 다른 사람을 볼 필요도 없이 간단한 동작이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이렇게 방독면 훈련이 끝나고 우리 분대는 잠깐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 갔었던 교육장에서 안보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안보교육은 11시 50분과 3시 이렇게 두 타임 중 하나를 골라서 들으면 된다. 방독면 훈련이 끝난 시간은 11시 45분쯤이기 때문에 고민을 한 것이다.
우리 분대의 결론은 안보교육을 듣는 것이었다. 앞으로 어떤 훈련이 또 있을지 모르니 전부 끝내고 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분대원들은 다 같이 야자 매트를 따라서 가장 꼭대기인 교육장까지 뛰어올라갔다.
2.2.6 안보교육과 훈련의 끝
다행히 열심히 뛰어서 11시 50분까지 교육장에 도착했다. 안보교육의 중요한 점은 졸지 않는 것이었다. 조교들이 돌아다니면서 영상을 보는 예비군들이 조는 것을 확인하면서 경고를 줬다.
또 분대원들은 해당하지 않지만, 분대장들은 영상에 나오는 문제를 풀어야 했다. 영상을 보기 전에 미리 문제지를 받고, 영상을 보면서 문제를 풀었다.
12시 30분쯤에 안보교육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시간은 12시 30분부터이다. 우리 분대는 점심을 먹기 전에 6개의 훈련을 모두 마쳤다.
그래서 모두 3시 30분까지 다시 교육장에서 모이기로 약속하고 흩어졌다.
3. PX 이용 시간 및 구매한 것
px의 이용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50분 정도까지라고 들었다. 정확한 것은 오후 1시부터 연다는 것이다. 나는 12시 40분 정도에 줄을 섰는데 앞에 5명 정도 사람이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줄이 점점 길어졌다.
1시가 딱 되자마자 px의 문이 열렸다. 줄을 선 사람들이 px의 바구니를 하나씩 받아서 들어갔다. 바구니는 20~25개 정도 있어 보였는데, 바구니가 없을 때부터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식이었다.
나는 줄을 앞에 서있었기 때문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첫날 px에서 구매한 것은 다음과 같다.

라이터 220원
자일리톨 알파 프로폴리스 2,250원
질레트 프로실드 옐로 면도날 12,280원
비닐면봉 400원
2080 닥터크리닉잇몸치약 3,590원
대일밴드아쿠아뉴 760원
M자형 부직포 장바구니 1,000원
니베아 sos 케어 핸드크림 1,740원
뉴트로지나 인텐스리페어 시카 핸드크림 2,580원
소피소피 너르심 핸드크림 2,900원
모기키퍼액 3,760원
아물디 2,460원
대일시프쿨파스 2,470원
휴족시간 쿨링시트 2,200원
많이 팔린다는 달팽이 크림은 인터넷 가격과 비슷하다는 글이 있었고, 사실 사용하는 로션이 있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았다. 또한 첫날은 먹는 것보다 평소에 필요한 물품을 사봤다. 아무래도 px를 이용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봤다.
앞으로 작성할 2일, 3일 4일 모두 다른 것들을 구매했기 때문에 px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4. 모든 예비군 훈련과 일정이 끝나면 그리고 교통비
첫날의 훈련은 6개가 끝이었다. 우리 분대는 점심을 먹기 전에 6개의 훈련을 끝냈기 때문에 3시 30분이 되기 전까지 자유시간이었다.
나는 점심과 px를 이용한 후에 쭉 교육장에서 앉아서 기다렸다. 그런데 안보교육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3시에 나가야 했다. 이때 안보교육을 11시 50분에 들은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괜히 더운 밖에서 3시 30분까지 대기하다가 다른 분대의 안보교육이 끝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3시 30분에 들어가서 다시 앉아서 대기를 했다. 4시가 되자마자, 가장 앞의 1분대부터 차례대로 교육장을 나갈 수 있었다. 50분대까지 존재했는데, 전부 6개의 훈련을 잘 받은 것 같았다. 첫날이라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오후 4시 조기퇴소가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나는 앞쪽의 분대였기 때문에 이후 분대의 상황을 모르지만 대부분의 분대가 오후 4시에 조기퇴소를 한 것으로 보였다.
만약 조기퇴소를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이 있다면 괜한 걱정이고 말씀드리고 싶다. 혼자서 이탈하거나, 일부로 훈련을 망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이 조기퇴소를 한다. 적어도 내가 30분대까지는 조기퇴소를 확인한 사람이다.
아무튼 교육장을 나오면 다시 야자매트를 따라서 밑으로 계속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서 물품보관소를 이용한 사람은 물품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처음 서약서를 냈던 곳에서 왼쪽 주머니 덮개에 달아놨던 명찰을 도로 내고, 오늘 내가 훈련을 받았다는 서명을 하면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집으로 오면 된다. 나는 우리 지역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교통비는 8,000원이 내 계좌로 당일 입금이 되었다.
5. 아쉬운 점
5.1 오직 2번 훈련장
개인적으로 2번 훈련장을 사용하면서 1번 훈련장이 궁금해졌다. 작년 하루만 가는 예비군 훈련에서도 2번 훈련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에도 2번 훈련장이었기 때문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2번 훈련장의 교육장이 거의 마지막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1번 훈련장이 탐이 났다.
5.2 고장 난 장비
특히 모의영상 사격할 때 아쉬웠다. 10개의 자리가 있지만, 고장이 났기 때문에 9개의 자리만 이용해야 했다. 분대원은 10명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빠졌어야 했다.
모의영상 사격은 그나마 예비군 훈련 중에서 재미있는 편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남는다.
이렇게 동미참 예비군 첫날의 후기가 끝났다. 다음은 두 번째 날의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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