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한우 차이로 새롭게 알게 된 소고기 정보와 가격 차이 및 국내산(한우, 육우, 젖소)의 분류와 수입육의 차이
최근 백종원 씨가 맛남의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육우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육우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저도 육우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알고 보니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지금부터 한우와 육우의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우와 육우의 차이점
한우란
소고기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우리나라 토종 황색 소를 의미합니다. 한우는 대한민국에서 사육되는 토종 소입니다. 과거에서부터 인간이 하기 힘든 농경과 운반을 담당하고, 죽어서는 고기, 가죽, 뼈 등을 남겨서 귀한 재산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한우는 보통 30개월에서 36개월이 되면 도축을 합니다. 지방질이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새하얀 마블링이 특징입니다. 새하얀 마블링 덕분에 스테이크보다 한국식 불판 구이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고급 음식의 인식이 있습니다.
상당히 좋은 육질과 고소한 맛이 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불판 구이 이외에도 한국의 탕과 국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단점은 외국산 소고기에 비해서 비싼 가격이 꼽힙니다.
한우를 기르는 곳은 홍천, 횡성, 고흥, 함평, 영광 등이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있습니다.
육우에 대한 정보 및 오해 그리고 한우와 차이점
얼룩소, 젖소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젖을 다 짠 늙은 소의 고기라서 질기고 맛이 없다는 인식도 함께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육우는 엄연히 홀 스타 인종 수소를 전문적으로 사육해서 생산한 고기입니다.
소의 종은 네덜란드에서 온 홀스타인으로 얼룩소가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얼룩소, 젖소는 홀스타인 암소입니다. 젖을 짜는 홀스타인 암소가 늙으면 보통 폐기가 되기 때문에 고기로 만날 일은 드뭅니다. 쉽게 말해서 얼룩소인 홀스타인의 수송아지는 한우와 같은 사육 방식으로 키워서 육우를 생산하고, 암송아지는 젖소로 키워서 우유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젖소가 고기로 나오면 반드시 젖소라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홀스타인이라는 종이 토종이 아닐 뿐입니다. 국내에 온 후에, 국내에서 번식하면서 한우와 같은 사육 환경과 방식으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성장이 빠르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한우에 비해서 사육기간이 20개월로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육우는 질길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한우에 비해 지방이 적고 육질이 연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한우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라서 경매시장과 산지거래 가격을 보면 한우는 1kg을 기준으로 21,031원이고 육우는 1kg을 기준으로 11,318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우와 육우를 비교하는 것은 고기를 구매할 때 알 수 있습니다. 식육 판매대에 구별하는 표시판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국내산은 한우, 육우, 젖소, 수입육을 옆에 표기해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방송사에서 육우와 한우를 비교하는 실험도 했습니다. 눈으로 봐도 비교가 힘들고, 맛을 봐도 비교가 힘들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미각이 예민하고 맛으로 훈련이 된 전문가나 고기를 좋아하시는 애호가 분들이 비교한다면 차이를 알 수도 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비교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육우는 수입소도 아니고, 질기지도 않고, 젖을 짜던 소도 아닙니다. 또한 냉동된 고기도 아니고 도축 이후에 바로 냉장 유통된다고 합니다. 이런 육우의 단점은 탄력이 적고 요리할 때 물이 조금 더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육우는 유통기반이 적은 것이 큰 단점입니다. 그 이유는 한우에 비해 저렴하지만, 수입육에 비해서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과거에 일부 대형마트의 진열대에 올라온 역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수입육에 그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한우는 고급화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수입육은 저렴한 가격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반면, 육우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육우를 구매하는 방법은 흔히 마트에서 보다는 육우를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빠릅니다.
육우, 바라는 점
육우는 인식을 개선하고 한우와 수입육 사이에서 새로운 차별화를 내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모든 오해를 풀고 육우의 인식이 좋아져서 수요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정성껏 길러서 한우와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육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