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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5년차 작계훈련 후기, 행정복지 주민센터에서 받는 훈련, 준비물부터 여비 정보

김쓰자 2026. 3. 23. 06:32

예비군 5년차가 되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5년차가 되기 전에 후기를 열심히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년차부터는 훈련 장소도 달라지고 구조도 완전히 바뀐다. 1~4년차와는 다른 작계훈련이 시작된다. 그동안 예비군에 대한 후기를 남겼던 것 처럼, 이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상반기 작계훈련을 중심으로 준비물, 훈련 흐름, 여비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작계훈련장 스크린 안내 화면

 

목차

 

5년차 예비군 훈련 구조 - 1~4년차와 무엇이 다른가

1~4년차 예비군은 모두 동일한 훈련장에서 같은 훈련을 받는다. 그런데 5년차부터는 구조가 달라진다. 상반기에 작계훈련, 중간에 기본훈련, 하반기에 다시 작계훈련을 받는 방식이다. 기본훈련은 1~4년차에 받던 훈련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녀온 뒤에 따로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이 글은 상반기 작계훈련에 대한 후기다.

 

작계훈련이란? 뜻과 차이점

작계훈련은 작전계획훈련의 줄임말이다. 실제 전시 상황을 가정해 각 지역에서 중요하게 지켜야 할 거점들을 파악하고, 유사시에 대비하는 훈련이다. 1~4년차 훈련이 훈련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작계훈련은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동사무소)에서 진행된다. 훈련 장소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훈련 내용 자체도 지역마다 세부적으로 다를 수 있다. 이 후기 하나만 참고하는 것도 충분하게 작성할 것이지만, 여러 후기를 함께 찾아본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예비군 5년차 작계훈련 준비물

사전에 필기구, 베레모 등 이것저것 챙겨갔지만, 실제로 작계훈련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군복, 군화, 실물 신분증 이 세 가지였다. 날이 추운 날이었는데 군복 위에 방상외피, 즉 야전상의를 입으니 따뜻해서 좋았다.

신분증은 반드시 실물이어야 한다. 총기를 수령할 때 직접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실물 신분증을 가져오지 못한 경우에는 주민센터에서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다. 이 점은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작계훈련 후기 - 훈련 흐름 전체 정리

집결 및 준비 (11:50 ~ 12:30)

주민센터 1층 예비군 훈련 안내 푯말

 

훈련 시작은 점심 시간인 12시였고, 11시 50분까지 도착해 대기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것은 의자마다 놓인 표찰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고, 왼쪽 가슴 주머니 덮개에 표찰을 달면 된다. 나는 1번이었는데, 혹시 분대장 역할을 맡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것은 없었다. 개인 가방 등 휴대 물품은 의자 아래에 보관하면 된다.

 

작계훈련 문진표 작성 처음 화면작계훈련 문진표 작성 완료된 결과 상태

 

자리에 앉으면 스크린에 표시된 QR 코드를 찍어 문진표를 작성한다. 1~4년차 예비군 훈련 때 작성하던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여비를 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된다. 모든 인원이 집결하면 동대장님이 자기소개와 함께 오늘의 훈련 일정을 안내해준다.

 

식사 시간 (12:30 ~ 13:30)

안내가 끝나면 바로 식사 시간이다. 원래는 전시에 음식을 제공하기로 협약된 식당에 단체로 방문해 식사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원 문제로 현재는 각자 원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주변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자유롭게 먹고 1시 30분까지 돌아오면 된다.

 

장비 수령 및 착용 (13:30 ~ 13:50)

예비군 훈련 개인정보 수신동의서

 

자리로 돌아오면 예비군 훈련 개인정보 수신 동의서를 작성하고, M16 소총을 한 자루씩 수령한다. 총기를 받을 때 서명과 함께 실물 신분증을 제출해야 하며, 신분증은 총기 반납 시 돌려받는다.

 

예비군 5년차 작계훈련 수통 장비

 

총기를 받은 뒤에는 의자 밑에 있는 요대를 착용하고 수통을 연결한다. 원래 작계훈련의 핵심은 이 장비를 착용한 채로 지역 내 주요 거점들을 직접 걸으며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경우 실제로 걸으면 약 50분이 걸리는 코스였다.

 

영상 교육 (13:50 ~ 17:00)

그런데 훈련 당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던 탓에 도보 훈련 대신 영상 교육으로 대체되었다. 10분 휴식 후 동대장님의 설명을 들었고, 예비군 관련 영상을 시청했다. 3시부터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예비군의 필요성을 다루는 영상을 추가로 시청했다. 이어서 총기 반납 후 시가지 전투, 목전지 구축 등과 관련된 영상을 보며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훈련 종료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6시였지만, 동대장의 재량에 따라 5시부터 빠르게 정리하여 5시 20분경에 훈련이 끝났다. 동대장의 성향에 따라 종료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총 훈련 시간은 6시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일찍 마무리된 셈이다.

 

예비군 5년차 작계훈련 여비 및 훈련비 얼마나 받나

작년까지는 식사비 8,000원과 교통비 3,000원, 합계 11,000원이 지급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식사비가 9,000원으로 1,000원 인상되었고, 여기에 훈련비 5,000원이 새로 추가되어 교통비 3,000원을 합한 총 17,000원이 지급되었다. 당일 즉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정도 후에 통장으로 들어온다.

참고로, 예비군 훈련 전이라면 어떤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하면 PX에서 환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지 정리한 글도 올려두었으니 함께 확인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PX에서 내가 활용하려고 정리한 글이다.

 

동대본부 예비군은 무엇을 하나

훈련 중에 동대본부 예비군들도 함께 있었는데, 이분들은 일반 예비군과 다른 방식으로 훈련을 받는다. 기본훈련 없이 상반기와 하반기 작계훈련에만 참여하는 대신, 일반 예비군보다 2시간 일찍 시작하고 2시간 늦게 끝나 하루 10시간 훈련을 받는 구조다.

직접 본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예비군 명단을 확인해 출석을 체크하고 총기와 장비를 배부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아마 2시간 먼저 나와 준비를 마치고, 일반 예비군이 귀가한 뒤 장비를 정리하고 퇴소하는 방식일 것이다. 동대본부에 배정된 분들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아마도 동대장의 재량에 따라 일찍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치며

솔직히 처음에는 스마트폰이나 보다가 올 수 있는 여유로운 훈련을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영상 시청, 동대장 설명, 장비 착용 등이 타이트하게 이어지면서 지루할 틈도 없이 끝나버렸다. 예상보다 알차게 진행된다는 인상이었다.

5년차 작계훈련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훈련장이 아닌 주민센터에서 지역 거점을 파악하는 훈련이다. 날씨나 상황에 따라 도보 훈련이 영상 교육으로 대체될 수 있고, 동대장의 재량에 따라 종료 시각도 달라진다.

기본훈련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녀온 뒤에 후기를 따로 남길 예정이다. 5년차 예비군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