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쓰자

2025년 동원 2형 동미참 예비군 훈련 1일차 완벽 후기, 준비물부터 퇴소까지

김쓰자 2025. 7. 1. 03:14

2025년 동원 2형 예비군 훈련 1일 차 후기, 달라진 점과 알아두면 좋은 정보

올해 4년 차 예비군으로 동원 2형 훈련을 다녀온 후기를 시리즈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동미참'이라 불리던 훈련이 올해부터는 '동원 2형'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작성했던 예비군 후기를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는 것 같아서 1일 차부터 4일 차까지 아주 상세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1~4년 차 예비군은 모두 동일한 훈련을 받기 때문에, 어느 연차든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리즈 마지막에는 거의 30만 원이 넘게 px에서 구매한 것들과 각각 후기, 개인적인 예비군 팁이나 느낀 점 등도 정리해 보려고 계획 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비군 훈련장을 밖에서 찍은 사진

 

준비물 및 출발 전 체크리스트

동원 2형 예비군 훈련을 위한 필수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군복: 적어도 입소할 때는 상의는 앞을 열지 않고, 단정히 입기
  • 군화: 깨끗하게 관리된 상태로 준비
  • 신분증: 본인 확인 및 등록 과정에서 필수
  • 스마트폰: 건강정보 입력 및 QR코드 인증에 필요
  • 신용카드 및 현금: 교통 및 PX 이용 시 필요

참고로 군모는 1일 차에 혹시 몰라서 챙겨갔지만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소집통지서를 확인하면 정확한 준비물 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만약 불안하다면 소속 부대에 문의해 보는 것이 확실하고 좋습니다. 

 

입소 절차, 달라진 점

저는 박달과학과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9시 전까지 도착하면 되고, 약 8시 4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입소 절차는 다음 순서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1. 복장 점검: 훈련소 들어가기 전, 줄을 서서 군복과 군화 착용 상태 확인 (군복 바지는 꿈틀이 등으로 단정하게 말려있어야 함)
  2. 건강정보 입력: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건강정보를 제출 (스마트폰 필수)
  3. 신분 확인: 창구에서 신분증 제시 후 정보 확인 및 식사 선택
  4. 장비 수령: 갤럭시 워치와 분대 번호가 적힌 명찰 수령
  5. 대기 장소 이동: 전투장구류착용훈련장(가지고 온 짐을 맡길 수 있는 보관소) 앞에서 분대원 10명이 올 때까지 집결 후 대기

 

작년부터 바뀌었지만, 원래는 종이에 펜으로 건강정보를 체크했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화되어서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건강정보 입력 후에는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담당자에게 직접 보여줘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훈련을 위해서 수령하는 갤럭시 워치는 은근히 오류가 있습니다. 처음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예비군 훈련을 위해 수령받은 갤럭시 워치와 명찰

 

1일 차 훈련 일정

 

소개교육 (9:35~9:50)

10명의 분대원들이 모두 모이면 안보교육관으로 이동해서 소개교육을 받습니다. 10명 중에서 1번은 분대장입니다. 이때 안보교육관까지 이동할 때는 분대장이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훈련을 받은 2 훈련장의 경우, 전투장구류창용훈련장에서 안보교육관까지 걸어가면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안보교육관에 도착하면 검은 모자를 쓴 교관님이 예비군 훈련에 필요한 것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저는 4년 차라서 그나마 익숙했지만, 처음에 가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몰라도 괜찮습니다. 직접 경험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참고할 것은 처음에 보였던 분대 10명이 함께 다니면서 훈련을 받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1. 야지훈련 (9:50~10:20)

원래 첫번째 훈련은 안보교육이 끝나고 분대마다 정하고 가면 됩니다. 그래서 각각의 분대마다 훈련이 다릅니다. 분대장이 분대원들과 상의해서 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올해 1일 차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을 생각해서 그런지 각각 분대마다 다른 훈련을 미리 정해줬습니다. 그래서 1일 차 분대장은 살짝 부담이 적을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 훈련은 야지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날은 악천후 훈련으로 식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인공호흡 교육법과 마네킹을 활용한 인공호흡 실습과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2. 사격장, 삽탄 훈련 (10:20~10:45)

제가 4년 동안 예비군 훈련을 받았지만, 이번에 삽탄 훈련은 처음이었습니다. 두 개의 탄창에 각각 10발씩(노란색 총알 4개마다 분홍색 총알 1개) 총 20발의 총알을 넣는 훈련입니다. 첫 번째 탄창은 도구를 사용하고, 두 번째는 직접 손으로 넣는 훈련입니다. 3분 정도 제한 시간을 두면 되는데, 막상 해보면 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영상 모의사격 (10:45~11:20)

영상 사격장으로 이동하여 스크린 사격 훈련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양쪽 사격장을 모두 운영해서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자리가 고장 없이 운영되어 효율적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자리는 무릎을 꿇고 사격해야 하는 포지션이 있었습니다. 지금 기억해 보면 3,4,9,10번이 해당하는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4. 핵 및 화생방 훈련 (11:20~11:48)

영상 교육 후 실습과 테스트로 진행되는 훈련입니다. 올해는 방탄모가 살균 소독기에 보관되어 있어 위생적으로 개선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5. 시가지 훈련 (11:48~12:00)

마치 서든어택 같은 FPS 게임을 연상시키는 훈련입니다. 레이저가 부착된 총기와 센서가 달린 장비를 착용하고 청색팀과 황색팀으로 나눠 모의전투를 진행합니다. 3층 건물 구조물도 있고, 실제 시가지를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비군 특성상 협동보다는 각자 어디선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3층 구조물에서 저격수가 되어서 한참 즐겁게 훈련을 했습니다. 

 

점심시간과 자유시간

12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모든 훈련이 중단됩니다. 분대원들과 식사 이후 계획을 대략 세우고, 자유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안보교육은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 분대원들은 10분 전인, 1시 50분까지 안보교육관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 흩어졌습니다.

 

1일 차는 운이 좋게도 식사 시간 전에 안보교육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마쳤습니다. 아마도 30개의 분대 중에서 앞에 있는 분대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식사하기 전에 훈련이 끝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안보교육을 포함해서 1개의 훈련은 남기고 점심시간 이후에 받아야 하기 때문에 딱 맞았습니다.

 

PX 오픈 (13:00~ )

식사 후에는 PX를 방문하면 됩니다. PX는 1시부터 엽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장소다 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4일을 모두 합쳐서 30만 원을 넘게 구매했습니다.

 

PX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과 간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따로 글을 만들어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이때 신용카드나 현금이 필요하니 반드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따로 작성할 글은 PX에서 캐시백 받는 방법도 다룰 계획입니다.

 

꼭 알아야 할 점이라면, PX에서 구매한 물건은 들고 다니지 말고 물품보관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보교육 (14:00~15:00)

오후 2시부터 안보교육관에서 약 1시간 동안 안보교육이 진행됩니다. 이번 교육 내용은 대략 6.25 전쟁, 현재 안보 상황, 예비군의 역할과 중요성 등입니다. 해당 내용은 영상 자료로 진행됩니다. 이때 졸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사람은 경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보교육이 끝난 후에는 다시 3시 50분까지 안보교육관으로 모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시간은 아직 모든 훈련을 마치지 못한 다른 분대들을 위한 여유 시간으로 보입니다. 우리 분대처럼 모든 훈련을 마친 경우 약 50분 정도 추가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추가 자유시간 (15:00~15:50)

이 시간 동안 다시 한번 PX를 방문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 물품보관소에 가서 PX에서 구매한 물품을 가져오는 편입니다. 

 

흥미로웠던 불합격 분대

오후 3시 40분쯤에 예상하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분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추가 훈련을 받기 위해 다른 훈련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4년간의 예비군 훈련 경험 중 불합격한 분대를 처음 목격했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훈련이 불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분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훈련을 엄청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기퇴소 절차 (15:50~ )

오후 3시 50분이 되면 조기퇴소 절차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조기퇴소'라는 명칭으로 부르지만, 실제로는 1번 분대부터 순서대로 모든 분대가 퇴소하는 일반적인 퇴소 과정입니다. 물론 불합격 분대가 있었지만, 해당 분대가 워낙 특이한 상황입니다.

 

퇴소 과정은 안내 사항을 듣고, 지급받은 갤럭시 워치와 명찰을 손에 들고 보여주면서 호명되는 분대 순서로 나가면 됩니다. 문제는 또 내려가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립니다.

 

내려와서 입구에서 명찰과 갤럭시 워치를 반납하고, 훈련소 출구를 통해 퇴소하면 끝입니다. 

 

1일 차 훈련 총평

올해 동원 2형 예비군 훈련 1일 차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입소부터 퇴소까지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훈련 참가자 입장에서는 지시만 따르기만 하면 무리 없이 모든 과정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훈련을 마치고 스마트폰 만보기를 확인했을 때, 정확히 10,000보가 기록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평소에 만보 걷기가 쉽지 않은데, 예비군 훈련은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하는 듯 합니다.

 

기억하면 좋은 점

  1. 필수 준비물: 군복, 군화, 신분증, 스마트폰 (신용카드/현금 권장)
  2. 분대 배정:  선착순으로 정해지며, 분대원은 랜덤으로 구성됨
  3. 훈련 순서: 분대마다 원하는 훈련을 골라서 선택하고 진행하면 됨
  4. 성실한 참여: 불합격하는 분대를 보면 성실히 임하는 것이 좋아 보임
  5. 여유 있게 도착: 복잡한 입소 절차와 시간을 고려해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 

 

2일 차 훈련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1일 차 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2일 차에는 어떤 훈련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일차 훈련 내용

 

2025 예비군 훈련 2일차 완전 정복, 자세한 훈련 정리 마네킹 구조 체험까지 동원 2형 시리즈

지난 1일차 예비군 훈련 후기에 이어 오늘은 동원 2형(구 동미참) 예비군 훈련 2일차 경험을 상세히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2일차에서는 생소한 마네킹 구조 훈련 등 새로운 경험들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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