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되면 거리 곳곳마다 캐럴이 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도 없었기 때문에 캐럴을 들으면서 자유롭게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많은 매장들은 손님들을 더 오게 하기 위해서 경쟁하듯이 캐럴을 틀었습니다. 사람들은 캐럴을 들으면서 크리스마스를 실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캐럴이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작권 문제로 가게에서 캐럴을 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후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저작권으로 인해서 삭막해질 수 있는 사회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바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식당, 카페, 마트 등에서 캐럴을 틀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입니다.
지정된 22곡의 캐럴은 저작권 정보 표시만 한다면 자유롭게 이용도 가능합니다. 22곡의 캐럴은 다음과 같습니다.
캐럴 캠페인에 해당하는 캐럴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캐럴 8곡
고요한 밤(Silent Night)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
오 거룩한 밤(Oh Holy Night)
오 베들레헴 작은 마을(O Little Town Of Bethlehem)
저 들 밖에(The First Noel)
징글벨(Jingle Bell)
천사들의 노래가(Angels We Have Heard on High)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캐럴 14곡
오 거룩한 밤(Oh Holy Night, 가창버전)
오 거룩한 밤(Oh Holy Night, 색소폰 버전)
천사들의 노래가(Angels We Have Heard on High)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
저 들 밖에(The First Noel, 색소폰 버전)
저 들 밖에(The First Noel, 가창 버전)
고요한 밤(Silent Night, 피아노와 챔버 오케스트라 버전)
고요한 밤(Silent Night, 아코디나 버전)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가창 버전)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아코디나 버전)
징글벨(Jingle Bell, 플롯 버전)
징글벨(Jingle Bell, 플롯과 기타 버전)
오 베들레헴 작은 마을(O Little Town Of Bethlehem, 플롯 버전)
오 베들레헴 작은 마을(O Little Town Of Bethlehem, 플루겔혼 버전)
캐럴 캠페인은 왜 올해까지만 할까?
캐럴이 종교와 관련이 깊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계에서 캐럴 캠페인을 두고 반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정부에서 편향적으로 선교를 한다고 캠페인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결국 문체부는 불교계에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캐럴 캠페인을 추진하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캐럴 캠페인은 시행되지 않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럴이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타 종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갈등 없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연말을 마무리했으면 합니다.